경기활황세가 지속되면서 기업이 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해 조성하는 사내복지기금 적립금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노동부는 12일 지난해말 사내복지기금액이 모두 2조8,965억원으로 98년의 2조3,740억원보다 2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가율은 97년의 14.5%, 98년의 9%보다 높고, 한해동안 기금 증가액 5,225억원은 91년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이 제정된 이래 가장 큰 수준이다.

이는 외환 위기 이후 위축됐던 근로자 복지에 대한 노사의 관심이 다시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금 조성 기업은 모두 790개로, 규모별로는 1,000이상 기업 192곳 500~999인 123곳 300~499인 93곳 299인 이하 382곳으로 나타났다. 기금 조성액이 100억원 이상 되는 기업도 59곳에 달했다.

기금 사용액을 보면 지난해 83만6,000명의 근로자에게 모두 3,028억원이 지원돼 한사람당 평균 36만2,000원씩 자금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장학금 지원 20만7,000명에 1,219억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생활안정자금 2만8,000명, 311억원  우리사주 구입비 2만9,000명, 214억원 원 주택자금 4,000명, 186억원 재난구호 1만명, 36억원등의 순이다.

노동부는 앞으로 기업들이 생산성 확대를 위해 사내복지기금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연내에 사내복지기금법을 개정, 원금의 사용범위와 용도를 확대하고, 기금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내복지기금은 노사 협의를 통해 사업이익의 일부를 출연, 조성된 기금으로, 주택자금등 근로자 복지를 위해 사용되는 기금으로, 사업주의 경우 출연금 전액이 손비로 처리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