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여성부가 여성정책과 관련한 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바꿨다죠. 성인지, 성주류화 등 핵심용어가 부처 정책담당자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어려움을 지적해 왔다고 합니다.
- 이에 여성부는 앞으로 공식문서 및 보고내용에 성인지는 양성(남녀)평등으로, 성별통계나 성인지통계는 남녀별통계로, 성주류화는 (양성평등정책의) 보편화, 일반화, 중심화로, 젠더는 남녀별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 하지만 비판도 있네요. 그동안 여성정책에 대한 관심과 이를 뒷받침해온 용어의 기본개념을 왜곡시킨다는 겁니다. 성인지가 기존 사회가 담지 못했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상징적인 용어이지 단순히 외국용어를 차용한 것이 아니라는 반박입니다. 또 젠더를 남녀로 바꾼 것에 대해서는 성적 소수자 문제를 인권문제로 이해하는 사회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란 비판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남녀란 말이 우리에겐 너무 익숙한 용어이지만 우리도 모르게 차별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단병호 ‘언론과 친해지기’

- 최근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실이 부쩍 언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 단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뒤 처음으로 지난 16일 출입기자단과 밤늦은 시간까지 간담회를 가졌고요, 
- 또 단 의원은 오는 23일 오후 KBS라디오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100분 동안 ‘노동자 국회의원’으로서의 마음가짐과 노동현안들에 대한 생각들을 털어놓을 예정입니다.
- 단 의원은 평소 기자들 사이에서 ‘접근하기 까다로운 의원’으로 꼽혀 왔는데요. 기자들이 질문을 해도 가벼운 웃음으로 넘기거나, 무뚝뚝한 표정으로 이렇다 할 똑 부러진 답을 하지 않기로 소문이 나 있었죠. 이 같은 단 의원이 요즘 “차 한 잔 생각나면 의원실에 들러달라”고 하면서, 언론들에게 다정다감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심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비정규법을 두고 정부여당과 한판 승부를 펼쳐야 하는 단 의원실이, 여론전에서는 어떤 기량을 보일지 우리 한 번 지켜봅시다.

파업 막으려 유급 자원봉사
 
- 파업 나흘째를 맞고 있는 전남대병원 원내하청노동자들이 병원쪽의 대체인력 투입작전(?)으로 골머리 앓고 있다고 합니다.
- 주로 병원 청소와 미화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 비정규직 아주머니들에게 유일한 무기는 병원의 미화업무를 멈추는 것일 텐데요.
- 네, 병원쪽에서는 도급회사인 거산개발을 앞세워 파업 첫날부터 대체인력들을 투입해 파업을 무력화시켰다고 합니다. 이에 비정규직 아주머니들이 강력히 항의하자, 다음날은 ‘자원봉사’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대거 찾아와 병원 청소를 했다는군요.
-그런데 문제는 이들 ‘자원봉사’자들이 하루에 일당 5만원씩 받으며 도급회사 관리자의 지시를 받았다고 하네요. 정말 속보이는 병원의 ‘유급(?)자원봉사’ 투입이로군요.

전국민 "독도사랑"에 기업들은 "활짝"

-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16일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안을 가결한 뒤, 독도를 지키기 위한 전국민의 관심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 전국민의 독도 관심에 힘입어 각 기업에서도 독도를 이용한 기업 광고와 영업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국민적 애국심을 상업성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 특히 은행들은 이익 중 일부를 독도 관련 기금으로 조성하거나 관련단체에 기금을 주는 독도 통장을 내놨다고 합니다. 또 대구은행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 독도지점의 예금고객은 이달 들어 전년말보다 54.7%나 늘었다고 하니 '독도'문제가 경기 회생에까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우리나라 휴대폰이 터지는 곳은 우리땅', '한국 방송이 나오는 곳은 한국땅'이라는 광고 카피는 물론, 노래 '독도는 우리땅'의 벨소리 다운로드수도 급격히 증가했다고 하니, 이러다가 독도가 경제상품으로 발전하지는 않을 지 걱정입니다.
- 독도에 때아닌 거북선도 나타났다면서요.
- 네, 19일 오전 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비롯 맹형규 정책위원회 의장, 김무성 사무총장 등이 독도현지에서 한일어업협정 문제, 국회 내 독도수호특위 활동 등 당직자회의를 가진 뒤 모형 거북선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 양국간 정당한 외교를 통해 풀어야 할 문제가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신화'로까지 이어지는 등 웃지 못할 희극이 연출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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