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KBS사장이 18일 오전 물의를 빚고 있는 KBS '시사투나잇'의 '박세일·전재희 의원 패러디 방송'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김무성, 나경원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7명이 이번 사건과 관련 KBS를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표현방식이 명화를 빌린 패러디라고 하지만 내용이 여성비하와 성적모욕을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사 패러디 부분은 전에도 내부적으로 문제제기가 있었다"면서 "봄 개편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그렇게 할 수 없게 됐다"며 코너 폐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은 패러디 사건 이외에 '시사투나잇' 자체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대해 정 사장은 "그 동안 노 대통령을 비롯한 이헌재 전 부총리 등도 현안이 있을 때마다 패러디의 대상이 됐다"면서 "이번 일은 정치적 편향성을 갖고 한나라당을 목표로 해서 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정 사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면담은 40여 분 간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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