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살리기에 나선 민주노동당이 17일 국회에서 벤처기업인들과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 날 간담회에는 당쪽에서는 주대환 정책위의장과 심상정, 조승수, 단병호 의원 등이, 업체쪽에서는 얼라이언스시스템 조성구 대표 등 중소벤처기업 대표 10여명이 참석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주대환 의장은 ‘건전한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제안’을 주제로 △기술보증평가제도 등 자금지원제도의 재정비 △벤처확인제도의 보완 또는 조기폐지에 대한 검토와 R&D 집중투자 △대기업의 불공정 하도급거래에 대한 감시와 처벌 강화 △정부 벤처정책을 평가에 감사원의 역할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성구 대표는 삼성SDS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했던 경험을 되새기며 “벤처기업에서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대기업과 상생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대로 죽을 수밖에 없다”며 “대기업의 이런 몰지각한 불공정거래 관행이 없어지지 않는 한 진정한 벤처발전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조승수 의원은 기업인들에게 ‘대기업의 불공정 하도급거래 피해사례에 대한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단병호 의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정당한 수주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