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자 3명중 1명이 만성적 과로에 시달리고 있으며 10대 자녀와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베이비 붐 세대의 중간관리자의 스트레스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가정과 노동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1천3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이 동시에 너무 많은 일을 처리하고 있거나 하루 법정 노동시간이 빈번하게 침범당한다고 답변했다.
 
이와함께 조사 결과 3분의 1이 만성적 과로에 시달리며 법정 휴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40∼59세의 전후(戰後) 베이붐 세대는 무려 37%가 초과노동에 노출돼 있는 반면 18∼25세의 Y세대는 28%만이, 26∼39세의 X세대는 29%만이 이같은 범주에 들었다. 이에 대해 구세대와 달리 젊은층 노동자는 일과 생활을 엄격히 구분하는 특성이 있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자녀를 둔 근로자와 그렇지 않은 근로자는 과로의 정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10대 자녀를 둔 노동자는 40%가 과도한 스트레스 수치를 보이며 심각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나 나이든 친척을 돌봐야 하는 근로자의 37%는 만성적 과로에 시달리는 반면 그런 책임이 없는 근로자는 28%만이 과로자의 범주에 들었다.
   
업무 관련 스트레스는 직장에서의 수입과 책임도에 따라 달라졌는데 5만달러(한화 5천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관리자급 근로자의 과로 피로감이 두드러졌다.
   
회사 특성별로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정리해고를 겪은 회사의 노동자는 42%가 과도한 업무부담에 시달린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은 회사는 27%에 그쳤다.
   
또 집과 일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주는 회사에선 단지 26%의 노동자만이 초과노동하고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회사의 노동자는  56%가  만성과로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AP=연합뉴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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