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처음으로 남과 북의 학교에서 공동수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남북 교육자 연대기구 구성도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전교조(위원장 이수일)와 한국교총(위원장 윤종건)은 지난 5일 금강산에서 열린 6·15공동선언실천을위한남북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6·15공준위) 사전회의에서 북쪽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교직동·위원장 김성철)과 대표자모임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교조와 한국교총은 이날 2005년도 교육부문 공동행사 관련 논의에서 "6·15 공동선언 5돌을 맞아 남과 북 교육자들이 6·15공동선언 교육기간을 선포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공동수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으며, 북쪽이 이를 적극 환영해 남북 공동 통일수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들 6·15 공준위 교육부문 남북 대표단은 남북 교육자 연대기구를 구성하고 남북 교육자들이 통일교육사업을 위해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교류를 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지난해 남북교육자통일대회에 이어 올 7월 말 남북교육자 상봉행사를 평양에서 개최키로 하고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남북 공동수업 등 행사준비를 위해 전교조와 한국교총은 오는 25일 '6·15공준위 남측교육부문'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전교조는 현재 북쪽에 지원하고 있는 교육기자재를 생산설비지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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