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숙 의원, "건강진단제도 보완 시급" 지적


최근들어 배기가스, 용접, 석면 등에 의한 신규직업병이 심각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의 한명숙 의원(민주당)이 지난 24일 산업안전공단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8건, 올해 9월말 현재까지 14건 등 모두 42건의 신규직업병이 발생했다. 특히 서울지하철공사 직원인 변아무개씨는 석면을 제조하지도 않는 업체임에도, 시설물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석면으로 인해 폐암에 걸리는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고 있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한명숙 의원에 따르면 지난 1년9개월동안 산업안전보건연구원으로 심의요청된 205건 중 78건(38%)이 직업병으로 확인됐고, 그중 42건이 새로운 유해인자에 의한 신규직업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84년 서울지하철공사에 입사해 설비·영선 업무를 수행하던 변씨는 입사 15년만인 지난 5월 역사내부의 배수 및 환기시설을 보수·청소하는 과정에서 석면에 장기간 노출돼 폐암이 발생, 직업병으로 인정됐다. 또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다핵방향족화합물에 노출돼 운수정비공으로 14년간 근무하던 정아무개씨도 지난해 폐암이 발병해 투병, 직업병으로 인정됐다.

지난 98년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입사, 아파트 주변의 제초작업을 실시한 이후 사망한 이아무개씨는 제초작업 중 들쥐에 물려 츠츠가무시 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표 참조)

이에 대해 한명숙 의원은 "신규직업병의 경우 일반건강검진, 특수건강검진으로 사전에 파악된 사례가 전혀 없다"며 "직업병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인만큼, 건강진단제도를 확충·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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