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이 8일 열린 17대 본부위원장 선거에서 투표 참여자 78%의 지지를 얻어 위원장에 재선됐다. 김주영 위원장은 지난해 정부의 전력산업 배전분할 추진 중단으로 실시하게 될 독립사업부제에 현장 조합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담아 내부구성원들이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안을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재선임에도 78%라는 높은 지지를 얻었다. 당선요인을 평가한다면.
"우선 현장에서 함께 고생해온 조합원들의 성원에 감사함과 위원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당선요인은 정부의 전력산업 구조개편 계획에 따라 조직이 많은 혼란과 갈등에 빠져 있었을 때 배전분할을 중단시킨 것, 민주노조 건설을 위해 최초로 선거공영제를 도입하고, 각급 위원장 동시선거를 실시했던 점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않았나 싶다."

- 임기 동안 주력할 사업은.
"정부의 배전분할 계획 중단에 따라 실시하게 될 독립사업부제에 대한 각 구성원들의 입장차를 조율하는 것이다. 현장에 근무하는 조합원들의 생각도 충분히 담아내야 할 것이며 정부와 관계 설정, 회사와 노조의 입장차를 조율해나가는 게 급선무이다. 한전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내부구성원들이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다."

- 정부의 공기업 지방이전 계획에 한전도 대상기관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성경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정부가 나서서 가족해체를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일방적인 정부의 공기업 지방이전이 국가 균형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건의한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공부문 노조들과 함께 호흡해 대처해 나갈 것이다."
 

- 앞으로의 각오는.
"처음 위원장을 시작할 땐 앞이 보이지 않는 시절도 있었다. 많은 망설임과 고민이 있었지만 전력노조와 한전이 발전하는 데 보탬이 된다면 모든걸 떨쳐버리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의 3년도 비정규보호법안 입법 추진, 신노사관계 로드맵 등 새로운 변혁과 위기들이 몰려오고 있는데, 이에 냉정하게 대처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노조를 만들어나가겠다. 또 시민사회 운동에도 동참해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생각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