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가 확정됨에 따라 한국통신의 민영화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정보통신부 석호익 지원국장은 11일 "한국통신이 한솔엠닷컴을 인수하게 되면 양사의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통신지분(59%)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석 국장은 "당초 공기업민영화계획에 따라 올 연말까지 정부가 보유한 한국통신지분중 33.4%만 남기고 나머지는 매각토록 되어 있다"면서 "매각 대상 지분 중 15%는 외국업체에, 14.7%는 국내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 국장은 '2001년 이후 재검토키로 한 잔여지분 33.4% 처리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조기 매각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통부는 한국통신이 매입하게될 한솔엠닷컴 지분 49.84%(8천만주)도 경영권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만 남기고 외국업체의 지분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한솔엠닷컴 인수로 무선 데이터통신 사업분야가 강화되면서 한국통신의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분매입 등을 통해 한국통신과 손잡으려는 외국통신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부는 금명간 기획예산처, 재경부 등이 참여하는 공기업민영화추진위를 열어 한국통신 민영화 일정을 재조정, 이를 한국통신측에 지시하는 한편 이번 주로 예정된 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가 공식 발표되는 자리에서 한통 민영화 일정을 앞당기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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