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서비스연맹이 미국 호텔노동자들의 파업지지 및 연대를 위해 적극 나섰다.

서비스연맹(위원장 김형근)은 지난해 9월부터 진행돼 온 미국 22개 호텔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파업이 장기화되자 이를 지지하고 연대하기 위해 신승철 수석부위원장 등 3명으로 꾸려진 국제연대투쟁단을 미국에 파견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신승철 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인수·합병으로 호텔산업이 대형화, 다국적화돼 가는 현실에서 호텔노동자들의 국제적 연대도 절실하다는 판단에 이번 파업을 지지, 지원키로 했다"며 "특히 장기파업 중인 호텔 가운데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월셔그랜드 호텔은 한국 자본인 한진인터내셔날 소속 기업이어서 한국 노동계의 투쟁지원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미국의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2개 대도시 22개 호텔노조(UNITE HERE)는 다국적 호텔기업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다른 지역 노조들과 단체협약 시기를 맞춰야 한다며 '2년 기한 2006년 단체협약 만료'를 핵심 요구로 내세우며 임금 및 수당인상, 건강보험 사용자 전액부담 등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교섭 상대방인 호텔사용자협회(EC)는 5년 기한 2009년 단체협약 만료를 고수하고 있고, 현재 교섭마저 중단된 상태다.

국제연대투쟁단은 8일 출국에 앞서 인천 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총과 서비스연맹은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전개되고 있는 호텔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파업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2006년 단협 합의와 건강보험료 사용자 전액부담 수용 △사용자의 일방적 교섭결렬 선언에 따른 노동자들의 정신적, 경제적 손해 보상 등을 촉구한다.

신 수석부위원장과 함께 송복남 제주 칼호텔노조 위원장, 손상현 연맹 대외협력국장 등으로 구성된 국제연대투쟁단은 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호텔노동자들의 집회 및 기자회견, 간담회에 참석한 뒤 13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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