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내대표 후보등록을 이틀 앞둔 7일 경선 입후보 예정자들이 출마채비를 마치고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하는 등 경선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당내 '수도지키기투쟁위(이하 수투위)' 소속 의원들이 이날 의원총회 소집과 당 지도부 총사퇴 등을 주장하며 이런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원내대표 경선 불참 가능성을 시사, '반쪽 원내대표 경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강재섭 권오을 권철현 김문수 맹형규 안상수 안택수 의원은 이날 각각 당 소속 의원들과 개별  접촉하거나 의원모임에 참석,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실상 선거운동에 착수했다.

안택수 의원은 한나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으며 나머지 의원들도 속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당내 의원모임별, 후보자간 후보조정 및 연대문제도 구체화되고 있다.
   
대구·경북(TK)출신인 강재섭, 권오을, 안택수 의원은 이날 개별접촉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8일 오전까지 결론을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중도성향의 의원모임 '국민생각' 소속인 강재섭, 맹형규 의원도 후보단일화를 위해 비공식 접촉을 갖고 계속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투위 소속인 권철현, 김문수, 안상수 의원도 후보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으나 수투위 내부에서 원내대표 경선불참 주장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대해 안상수 의원은 "당직자들이 수도이전에 찬성하는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런 불공평한 상황에선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권철현 의원은 "수투위 내부에서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원내대표 경선에 불참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후보들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에 국회 법사위원장인 최연희 의원을 임명하는 등 선관위 구성을 마치고 활동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출은 오는 11일 의원총회에서 실시되며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