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노조(위원장 나지현)가 28일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IMF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9년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400여명의 조합원으로 출발한 여성노조는 골프장 경기보조원, 방송사 구성작가, 학교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등의 권리찾기를 통해 현재 전국 10개 지부 5천여명의 조합원으로 조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음은 나지현 여성노조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은.
“예상치 못한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여성노조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 여성비정규직 문제는 노동문제 중에서도 극히 일부의 문제라는 인식이 많았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은 날로 심각해져가는 여성빈곤문제의 근본 원인이 여성비정규직 확대에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 더 열심히 일하라고 주는 상으로 알고 기쁜 맘으로 받겠다.”

- 지난 5년 동안 가장 큰 성과는.
“최저임금만 받고 일하는 대학 청소용역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하면서 ‘최저임금 현실화’라는 사회적 이슈를 만들었을 때가 기억난다. 또 88CC 골프장의 경우 특수고용노동자로는 처음으로 ‘단협’을 만들었는데, 법적 보장이 어려운 경우라도 노조로 모이면 최소한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 힘든 점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정규직 남성노동자들은 여성비정규직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 십수년의 투쟁을 겪으며 한결 나은 처지에 올라 온 정규직 남성노동자들이 동지로서 또 인간으로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권리찾기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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