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MBC 사장 취임식이 25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 D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전임 이긍희 사장 이임식과 함께 치러진 취임식에서 최 사장은 '전환의 계곡에 서서'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통해 강도 높은 인력 구조 및 조직 개편을 시사했다.
   
'원(one) MBC, 월드와이드(worldwide) MBC'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건 최 사장은 "MBC는 특권의 자리에서 약탈적 경쟁의 세계로 내던져졌고, 독과점 시대의 특권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 "사장직에 응모하며 10가지 개혁과제를 걸었다. 여러분들 특히 선배님들의 마음을 무겁게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 문제들은 생존을 위해, 살아남기 위해 풀어내지 않을 수 없는 문제"라고 못박았다.
   
더불어 "현재 인력 구조와 조직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고통을 분담하자. 앞으로 임직원 전원에게 수시로 묻겠다. 회사를 위해 뭘 내놓으실 것인지"라는 표현으로 향후 일련의 개혁 조치가 진행될 것임을 강하게 내비쳤다.
   
최 사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언제라도 책임질 준비가 돼 있다"는 말로 취임사를 마무리지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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