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소속 5개 지부가 11일 현재까지도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충북대 병원, 경북대병원 등 4개 병원 지부가 파업 12일째를, 한양대 병원 지부의 경우 파업 3일째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31일 파업에 들어간 충북대 병원 등 4개 병원에선 병원장이 노조와의 합의를 번복하고 노조간부들을 무더기로 징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실제 충북대 병원에선 지난 6일 충북지방노동위원장이 배석한 자리에서 이뤄진 노사합의를 깨고 최모 병원장이 8일 금기혁 지부장 등 노조간부 11명을 전원해고하기 위한 징계위원회 소집을 공고,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경북대병원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단체협약 적용'을 합의했다가 윤모 병원장이 이를 번복하고 노조간부 7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지방공사 강진의료원과 순천의료원도 병원장이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 파업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의료원 전인경 지부장 등은 지난 8일부터 단식에 들어갔으며 일부 조합원들은 전라남도 민주당사를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들 지부의 파업과 관련, "4개 병원장들은 즉각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성실 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하면서 "정부 역시 잘못된 구조조정 지침을 빌미로 노사자율 교섭을방해하고 지배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앞으로도 인하의료원(13일), 정읍병원(14일), 일신기독병원(16일) 등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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