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한 스포츠신문사들이 지난해 끊임없이 인력구조조정을 실시한 결과, 전체 인력의 절반에 해당하는 500여명이 감원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신문 4사 노조들이 공동으로 주최한 ‘언론노동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서 오주환 언론노조 스포츠투데이지부장은 이같이 밝히면서 계속되는 인력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오 지부장은 “2004년 한 해 동안 일간스포츠 98명, 스포츠조선 71명, 스포츠투데이 70명, 스포츠서울 60명 등 모두 299명이 정든 일터를 떠났고 지난해 끝내 부도처리된 <굿데이>까지 포함하면 무려 500여명이 등 떠밀려 회사를 나가야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스포츠신문 4사 노조는 “회사들이 스포츠신문 산업의 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할 노력은 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인력감축으로 부실경영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만 전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해 4개사 모두 최고 40%에서 최소 17%까지 임금반납과 수당삭감 등을 받아들이며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이제는 상습적으로 임금까지 체불돼 스포츠신문 노동자들은 신용불량자로까지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스포츠사의 인력구조조정 바람이 신문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경영진들은 경영개선 노력없는 일방적 책임전가식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신문산업 위기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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