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 16일째를 맞고 있는 한국철도차량(주) 소속 현대정공노조와 대우중공업노조 의왕지부, 그리고 한진중공업노조 다대포지부 등 3개 노조의 1차 상경투쟁단 200명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흥인동 소재 서울지방노동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파업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동부가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 상경투쟁단(단장 백순환 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이번 파업은 한국철도차량(주)가 고용·단체협약·노조 등에 대한 포괄적 승계를 거부한 데서 촉발된 만큼 노동부는 이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며 "철도차량(주) 법인설립 이후 지금까지 경영진의 전근대적 노사관으로 인해 끊임없이 현안 문제가 발생하고 노사간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노동부가 이를 외면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고용불안을 초래할 한진중공업 다대포 공장 폐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서울에 온 한국철도차량(주) 소속 3개 노조 상경투쟁단은 오는 28일까지 주간엔 서울지방노동청은 물론, 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서부역 등지에서 집회와 유인물 선전전 등을 진행하고 야간엔 대우중공업노조 의왕지부에서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한국철도차량(주) 소속 3개 노조는 이들 외에도 임단협이 마무리될 때까지 일주일 단위로 노조원 200명씩 상경투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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