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주도세력과 이들에게 비판적인 문제제기를 해온 국제노동계가 만났다.

국제자유노련(ICFTU)는 23일부터 3일간 미국워싱턴에서 세계은행과 IMF 총재 그리고 두 단체의 간부들과 차례로 만나 빈곤감소, 노동기본권의 신장, 국제금융규제 등에 대해 토론하고, 두 국제기구의 역할변화를 촉구하는 국제노동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ICFTU는 특히 IMF와 세계은행의 구조조정프로그램이 채무국으로부터 부채를 환불받기 위해 공공예산을 삭감하는 등 사회보장제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이들 국가들에 대한 부채탕감과 빈곤감소 그리고 노동자들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IMF와 세계은행에 촉구했다.

ICFTU는 또 세계은행이 제3세계에서 경제발전과 노동기본권의 신장에 대한 노조의 정책참여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들에서 노동기본권이 신장되도록 세계은행과 IMF에 맞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국제금융기구들이 금융의 세계화가 아닌 사회안전망 확충의 세계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ICFTU는 아시아금융위기 등에서 보여준 IMF의 미온적 태도와 구조조정의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IMF와 세계은행이 해당국가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위해 노조와의 상의과정을 설립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ICFTU 대표단에는 독일, 일본, 캐나다,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의 노조지도자들과 OECD-노조자문위원회(OECD-TUAC), 국제적인 노동단체들의 간부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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