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의 핵심 간부가 한국의 핵 무장론을 제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일보의 문창극 논설주간은 22일자 신문 '문창극 칼럼'을 통해 "북한 외무성의 핵보유 선언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가 이미 깨져 버렸다"면서 "우리 나라도 미국의 전술핵을 들여오거나 독자적 방식으로 균형을 이룰수 밖에 없다"면서 핵무장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는 "북한이 핵보유를 선언한 이후 우리나라의 반응을 보면 참으로 이상하다"면서 "북한이 가졌다고 하면 믿고 대비하면 될 일을 우리가 앞장서서 덮으려는지 알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일본은 들끓고 있지만 우리의 감각은 마비되었다"고 안보 무시 풍조를 비판한 뒤 "북한이 핵을 가짐으로써 지금까지의 안보개념과 전혀 다른 세상이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핵의 제거가 일차 목표이기에 북한이 핵을 가지고서는 견뎌내지 못하도록 하면 된다"면서 "이미 햇볕정책은 효력을 잃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철저한 상호주의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은 핵으로밖에 균형을 이룰 수밖에 없다"면서 '최후의 방법인 공포의 균형'을 언급한 뒤 "우리 나라도 미국의 전술핵을 들여오거나 독자적 방식으로 균형을 이룰수 밖에 없다"고 핵무장론을 제기했다.
   
문 주간의 이번 칼럼은 주미대사로 부임한 사주인 홍석현 대사의 입장과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홍 대사는 지난 15일 임명 후 첫 기자회견에서 "방법 차는 있겠지만 우리의 목표 지점은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시켜야 하는 것"이라면서 "경제발전을 위한 당근이 제공되고 그를 통해 인권이 개선되고 남북·북미·북일관계 모두를 개선되는 방향으로 가야된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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