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법안 처리에 대한 한국노총의 양보나 후퇴는 절대 없다.”

노동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비정규직 법안 문제에 대해 이용득(52·사진) 신임 위원장은 “정부가 법안을 강행처리한다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총파업보다 더 강도높은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당선 직후 인터뷰를 통해 “비정규직 문제는 노동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가장 큰 문제”라며 “민주노총과의 연대투쟁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단체와도 함께 싸워나가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정규직 문제는 사회안정과 갈등해소를 위해서라도 노사정이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며 “정부가 강행처리 할 경우 사회갈등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합리적 노사관계도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개선된 노사정 대화틀이 아니더라도 현 노사정위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금 당장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며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된다면 시민사회단체 등을 참여시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를 부흥시키는 공동목표를 갖고 노사와 노정이 협력적 관계를 만들 수 있다”며 “한국노총은 투쟁과 교섭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07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조항’에 대해선 “산업화가 오래됐고 노조활동 역사가 긴 몇몇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를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에 도입하는 것은 노조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한국노총은 이 제도의 시행을 막기 위해 사활을 걸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독선, 오만, 민주노총 따라하기’ 등 자신에 대한 비판에 대해 “근거없는 흠집내기는 일고의 가치도 없지만 고쳐야 할 부분은 고쳐나가겠다”며 “민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되 실천할 때는 확실한 리더십을 갖고 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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