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체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예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산업안전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정우택 의원(자민련)은 "90년대 이후 여천공단 23건(16개업체), 울산공단 33건(24개업체), 대산공단 3건(3개업체)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공단이 공정안전보고서 심사 및 확인절차를 거치고 있으나 이러한 심사 이후에도 여천공단 5건, 울산공단 9건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의원은 "공정안전보고서 심사 및 확인과정이 불철저하고 이후 관리·감독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중대산업사고에 대해 시기적절한 예방점검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 의원은 "95년과 96년에 각각 41개소와 58개소에 대해 중대산업사고 예방점검을 했으나 97년에는 11개소, 98년 9개소, 99년에 15개소만을 점검해 올해 들어 빈번히 발생하는 유화업체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아울러 그는 "공정안전보고서 확인일 이후 실시한 중대산업사고 예방점검 결과를 보면 총 16회 중 2회만이 사고발생이전에 시행한 것으로 예방점검이라기 보다는 사고처리 및 뒷수습에 주안을 둔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