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노조(위원장 정주억) 파업이 11일로 사흘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 운영 등의 현안과 맞물려 공권력 투입설이 나도는 등 상황이 극히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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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일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박윤환)는 노조가 남북정상회담 프레스룸으로 사용될 이 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농성을 계속할 경우 공권력을 투입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노조를 비롯한 민주관광연맹과 민주노총이 즉각 성명을 내고 "노조의 정당한 단체행동권 행사를 공안검찰이 끼어들어 으름장을 놓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며 공권력 투입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언론들이 프레스센터를 볼모로 노조의 요구안을 관철시키려 한다는 인상을 주는 보도를 하고 있다며 "노조는 조정신청을 접수하고 파업일정을 잡기까지 소공동지점에 프레스센터가 설치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파업 돌입 직후, 센터의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데 조합원들 모두 의견을 모았다"고 반박했다. 11일 현재 공권력 투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노조의 판단이지만, 긴장을 풀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와 관련해 노사교섭도 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공동지점 주차장 등지에 900여명이 집결해 파업을 진행 중인 노조의 정주억 위원장은 "호텔측의 교섭태도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11일을 기점으로 타결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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