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 노동대학’은 2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상곤 한신대 교수(경영학·사진)의 취임식을 17일 열 예정이다.

지난 4년간 사이버 노동대학을 이끌어온 김수행 서울대 교수(경제학)는 지난해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학문에 정진하겠다는 이유로 총장직을 그만뒀으며 설립추진위원회(대표 김승호)에서 김상곤 교수를 총장으로 추대, 김상곤 총장이 올해 초부터 총장직을 수행해왔다. 사이버 노동대학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혜화동에 있는 사이버노동대학 본부에서 총장 이·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상곤 총장은 민교협 공동의장, 교수노조 사무총장,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장, 산업노동학회장 등을 맡았으며 현재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 이사장,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자문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김 총장은 미리 공개한 취임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자 대안으로 우리 대학의 자리를 더욱 우뚝 세워야 한다”며 “대학사회와 교육계에 새로운 전범을 만들어내고 국내외 대안사회의 가능성을 환하게 비추기 위해 정규 원격대학으로의 발전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 노동대학은 노동운동 활동가를 대규모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이 추진돼 2000년 12월1일 개교했으며, 사회·역사·인간에 대한 폭넓은 교양과 민주노조 운동, 노동자 정치운동, 노동자 시민운동 등 운동 전반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3년 과정으로 교육하고 있다. 현재 5기생(3천여명)까지 입학했으며 지난해 말 2기생이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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