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는 최근 정부가 증권거래소 주가지수선물시장을 부산거래소로 이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관이 확정되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사무금융연맹(위원장 김형탁), 증권거래소노조(위원장 김경학)는 24일 오전 증권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최근 당리당략과 정치논리에 의해 증권거래소의 주가지수선물시장을 부산 선물거래소로 강제이관하려고 한다"며 "우리나라 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을 왜곡시키는 전형적인 신관치금융으로,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지역감정을 이용한 정치논리 등을 통해 주가지수선물시장을 강탈해가려는 자세를 철회하지 않을 때는 민주노총과 연대해 증권시장 중단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면서, '선물거래법 시행령'이 통과되는 즉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강제적인 이관이 아닌,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간의 상호경쟁을 통한 공동 발전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경실련,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과 함께 이관반대에 나서는 한편, 사무금융연맹은 25일 낮12시 증권거래소 앞에서 주가지수선물시장 강제이관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투쟁을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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