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은 24일 평화은행의 감자없는 독자생존을 보장하라는 내용의 정책건의문을 청와대 및 재경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평화은행의 설립주체이며 대주주이기도 한 한국노총은 건의문에서 "노동자들의 퇴직금 등을 모아 어렵게 설립한 평화은행은 노동자의 염원과 기대에 부응하여 노동자금융 전담업무를 독자적으로 계속 수행해야 하며 정부는 노동자은행의 실체가 소멸되거나 노동자금융이 위축되지 않도록 독자생존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노총은 평화은행에 대한 경영평가위원회의 실사와 관련, "독자생존 가능성이 미흡하여 예금보험공사 출자 등 정부지원이 필요할 경우에도 독자생존이 전제돼야 하며, 자본금 감자는 절대로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평화은행은 이미 지난 98년 감자를 실시한 바 있는데 한국노총은 "2차 감자를 실시할 경우 노동계의 큰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경영위의 평가작업이 진행중인 6개은행 가운데 한빛, 외환, 제주, 광주 등 4개은행은 공적자금 투입으로 가닥이 잡혀 있으나, 조흥과 평화은행은 진로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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