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혼자 살던 60대 노인이 숨지는  등  우울한 소식이 잇따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0일 오후 1시께 서울 용산구 동자동 벽산빌딩 뒤편 쪽방촌에서 혼자 살던 김모(65)씨가 방 안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김씨는 오랜 기간 자녀들과 연락이 끊긴 채 생활하며 지병을  앓아왔고 최근 음주가 심해지면서 건강이 악화돼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낮 12시10분께엔 서울 잠수교 북단 하류 50여m 지점에서 P(54.여)씨가 익사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에 시달려온 P씨가 최근 입버릇처럼 "죽고  싶다"고  하다가 이날 오전 일찍 가출한 뒤 연락이 끊겼다는 가족 진술로 미뤄 신변을 비관해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8시께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J모텔에서는 투숙객 조모(63.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방에서 독극물 병과 "자식들에게 부담을 줘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고 조씨가 보증 때문에 1억원 정도의 빚을 지면서 고민해왔다는 유족  진술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1시께엔 서울 종로구 익산동의 한 냉열기 수리점 안에서 주인 정모(52)씨가 바닥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 간경변 등을 앓으면서도 점포에서 생활해온 정씨는 설이 됐는데도 집에 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가족이 점포를 찾아가보니 코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연합뉴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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