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대외개방 확대화와 기업 대형화, 산업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인수합병(M&A)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이 중국진출시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의뢰해 만든 '중국 주요산업의 자국기업간 M&A 동향' 보고서에서 "중국이 2002년부터 M&A 관련 법률 제도를 크게 정비하면서 2002년 636건이던 것이 2003년 999건으로 전년대비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업종별로 개방화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계, 석유화학, 도소매, 금속, 정보기술(IT), 부동산 분야에서 활발한 M&A가 진행되고 있으며 국유기업보다 민간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M&A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므로 우리 기업들이 M&A를 통한 경제적 효과를 얻으려면 선 지분참여, 후 경영권 인수방식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내수시장 공략 전략으로 △지주회사 설립 △연구개발(R&D)센터 설치 △생산거점 확보 △제품다양화 추구 △각종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M&A 추진대상으로는 △업종 대표기업 △유통망이 정비된 기업 △외자기업과 합자 및 전략적 제휴 관계가 구축된 기업 △주식분산이 잘 돼 적은 비용으로 인수가 가능한 기업 △정부지분 비중이 높되 시장경쟁이 치열해 정부 지분매각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기업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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