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악기 노조 집행부와 현장조직 소속 해고 노동자 사이에 폭력사태가 벌어지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경영진이 해고 노동자 출근투쟁에 동조했던 노조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창악기의 현장 노동자조직인 '투쟁으로 희망을 여는 민주노동자회(의장 강태성·민노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회사 노무 관계자들이 목기과 소속이자 민노회 부의장인 박희진씨 등을 불러 지난달 초부터 회사 정문 앞에서 진행돼 온 해고자 전병렬씨의 출근투쟁에 함께 한 사유 등을 집중 조사했다는 것이다.

특히 노무 관계자들은 조사과정에서 박희진씨 등에게 "해고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해고를 전제로 징계위원회 소집이 예정돼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한 알려졌다.

민노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달 8일 해고된 전병렬씨와 함께 징계를 받았던 민노회 소속 회원 21명 가운데 일부가 또 다시 출근투쟁과 관련해 재징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