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노련 제20대 위원장으로 당선된 백헌기 위원장은 '현장중심의 정책 강화'를 제1의 연맹 주력사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노련이 50개의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 작은 노총이나 마찬가지인만큼 전체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번 당선으로 3선 위원장이 됐다. 소감은.

"연합노련은 50개의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된 작은 노총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한국노총이 직면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노동운동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07년부터 기업단위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등의 시대를 맞아 앞으로 힘을 모아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정책 사항들을 만들어가야 한다. 연합노련 내에서부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나가기 위해 후보로 나섰고 또 당선됐다. 무엇보다 조합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위원장이 될 것을 약속한다."

- 앞으로 어떤 점에 주력할 것인지.

"몇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현장 중심의 정책을 강화시켜 연맹과 현장의 상호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면서 보다 큰 걸음으로 노동운동을 펴겠다. 연맹이 전체 조직을 아우를 수 있도록 발로 뛰는 노동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둘째는 현장 중심의 정책을 기본으로 한 조직확대 강화다. 연합노련에는 현재 11개 분과위원회가 있는데 이를 보다 활성화시켜 소산별체제로 전환시키고자 한다. 이미 지난해 환경분야 소산별을 이뤄냈는데, 이를 좀 더 구체화시켜서 환경분야뿐 아니라 전 영역에서 소산별을 추진하겠다. 세번째는 시대변화에 부흥하는 노동운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문제, 300인 이상 사업장의 주5일제 등 일련의 모든 문제를 포괄해서 현장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조합원을 교육시켜야 할 것이다."

- 한국노총 선거가 코 앞이다. 4명의 후보 모두 노총의 변화와 개혁을 얘기하고 있다. 노총에 필요한 변화와 개혁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누구나 얘기하는 것처럼 한국노총의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변화와 개혁은 현장에 있는 조합원들의 목소리 위에서 시작돼야 한다. 몇몇 지도부들이 내세우는 변화와 개혁은 현장의 목소리나 시대의 흐름에 부흥하지 못할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지금 현장에서 가장 큰 목소리는 2007년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에 대한 구체적 대책이다. 이를 정책적으로 풀어나가야 하고, 올해 30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주5일제와 관련해서도 적절한 대응책을 내놔야 한다. 현장과 함께 하는 노동운동이 필요하다. 또 정부가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려고 하는 비정규직 보호입법안에 대해서도 포괄적 프로그램을 만들어 변화와 개혁에 다가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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