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택 전 한국노사관계학회 회장(국민대 교수·법학)<사진>이 전태일기념사업회의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전태일기념사업회는 지난 27일 오후 종로구 창신2동 새마을금고 강당에서 회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2년 임기를 마친 남상헌 전 이사장의 후임으로 이광택 신임 이사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사업회는 “이광택 신임 위원장은 전태일 열사 분신 당시 열사의 시신이 안치돼 있던 서울성모병원 영안실에 찾아오면서부터 노동계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며 “전태일 열사 기념 사업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 총회 참석자 전원의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는 2004년 사업 보고 및 결산보고에 이어 △임원 선출 △2005년 사업계획 보고 △예산보고 △기타 안건 토의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올해의 주력사업으로 ‘전태일 기념관’과 ‘전태일 다리’ 건설 및 ‘전태일 거리’ 조성사업에 집중할 것을 결정했다.

사업회는 또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전태일 문학상’과 ‘전태일 노동상’을 확대·재정비할 것을 결정했다. 특히 ‘전태일 문학상’을 ‘전태일 문학제’로 전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제1회 전태일 청소년문학상 백일장’을 개최하고, 사업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노동문학 기행 및 노동문학 강연 등을 진행함으로써 전태일 문학상 사업을 한층 풍성하게 치른다는 계획이다.

‘전태일 노동상’도 심사기준 및 규정을 구체적으로 수정·보완하고,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꾸려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최근 불거진 기아차 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 사업회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논의도 오갔다. 사업회는 이와 관련, 이광택 신임 위원장이 “노동계 전반이 자기성찰과 자기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글’을 작성해 31일 사업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재할 것을 결정했다.
 
이광택 신임 이사장은 “전태일 열사가 살아 있다면 나와 동갑”이라며 “내가 바로 ‘전태일’이라는 각오로 전태일 기념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