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이완 띠엔통(여) 태국 노동부장관은 22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산재의료관리원 안산중앙병원을 방문, 다발성 신경장애(일명 앉은뱅이병)에 걸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태국인 환자들을 위로했다.

띠엔통 장관은 이날 와신 주한 태국대사 등 태국 정부 관계자 11명과 함께 병원을 방문, 화성 D사에서 근무하다 노말헥산에 의한 다발성 신경장애에 걸린 로짜나(30), 인디(30), 시리난(37)씨 등 환자 8명의 병상을 일일이 돌아보며 병세를 묻고 쾌유를 빌었다.

로짜나씨 등 환자들은 뜻하지 않게 자국의 장관을 보자 눈물을 흐리며 감사를 표했다.

띠엔통 장관은 조해룡 병원장에게 "치료기간은 얼마나 걸리고 완치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조 원장은 "2년 정도 치료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5년 정도는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띠엔통 장관은 "환자 발병 소식을 전해 듣고 큰 걱정을 하며 한국을 찾았는데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박천응 목사와 한국정부의 도움으로 이렇게 좋은 시설에서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비는 어떻게 되고 여성들의 봉급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으며  "태국으로 그냥 돌아왔던 나머지 3명을 다시 데려와 치료해주는 한국에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띠엔통 장관은 "한국에서 다른 태국 노동자들도 잘 보살펴줬으면 좋겠다"면서 "현재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가족들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추진해보겠다"며 한국정부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띠엔통 장관은 환자들에게 금일봉과 함께 태국에서 가져온 손가락 크기의 불상을 하나씩 건네주며 쾌유를 빌었다.

띠엔통 장관은 이날 밤 9시 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안산=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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