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기 연맹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소감은.
"현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선됐다.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화학섬유연맹이 제조업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는 연맹으로서, 앞으로 제조업 노동자들의 투쟁력을 바탕으로 민주노조운동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선거운동 기간이 짧았는데, 힘들었던 점은.

"임원선거 후보등록기간이 연장되면서 선거운동 기간이 단축돼 사실상 선거운동 기간은 9일밖에 안 됐다. 이 기간동안 지역본부와의 간담회 등을 통한 선거운동에 시간을 많이 쏟으려 했으나 코오롱 인력 구조조정 문제가 터져 구미공장에 내려가야 해서 선거운동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결국 제4기 연맹의 조직 확대 및 강화와 같은 연맹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부족했던 것 같아서 굉장히 아쉽다."

- 제4기 연맹사업은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 것인가. 특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은.
"후보 등록을 하면서 현장 조합원이 주체가 되는 노조운동 활성화와 미전환노조의 산별전환 및 제조산별노조 건설을 주력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산별노조의 강화다. 화학섬유연맹과 화학섬유노조가 당분간 공존하겠지만 향후 제조산별노조로 단일화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내겠다. 이밖에 비정규직 문제를 실질적으로 풀어가겠다. 비정규직 문제는 작년 한 해 동안 우리 연맹이 대공장을 중심으로 잘 풀어왔으나 앞으로는 현장 조합원들의 인식 속에서 지도부도 함께 인식하고 고민하는 등 ‘구호만의 운동’은 멀리 하겠다. 또 제조업 공동화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도 반드시 모색하겠다. 안타까운 일은 코오롱노조의 예처럼, 현장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앞으로 현장교육과 같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현장을 강화하는 조직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화학섬유연맹 소속 전체 노동자들이 조직적 갈등을 극복하고 대통합을 이뤄내길 바란다. 연맹 지도부 또한 현장의 조합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조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힘있는 연맹을 건설할 수 있도록 전체 구성원이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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