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누진제 폐지 등 근로조건 하락과 노조탄압 등에 반발하고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노조(위원장 박동식)는 20일 "내주중 합동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파업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협 갱신을 위해 공단(이사장 이효진)측과 17차례의 교섭을 진행해 온 노조는 20일 입주기업 등을 대상으로 파업안내문을 발송했다. 노조는 "본사 및 지역본부 조합원 190여명이 석연치 않게 노조를 집단탈퇴한 이후 과반수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하여 비조합원의 개별동의서만으로 제도개악을 추진해 노조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파업이 가져올 파장을 고려해 최대한 자제해 왔으나 한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6일과 17일 총회를 통해 재적 조합원 대비 87.6%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한 바 있다. 또한 17일 실시된 중노위 조정에서는 퇴직금단수제 실시에 따르는 손실보상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하기도 했다.

한때 400명에 달하던 노조원은 지난 8월을 전후해 본사 및 지역본부 직원들이 집단탈퇴함에 따라 현재는 구미와 반월의 열병합발전소 근무자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해당 공단의 260여개 업체에 생산 및 난방용 증기 공급에 차질을 빚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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