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의 취임이 예정됐던 18일, 공공연맹은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 의주로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 고용직공무원 강제해고 철회와 기능직 전환'을 촉구했다.

공공연맹은 "허준영 신임 경찰청장은 지난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난해 말 직권면직된 경찰청 고용직공무원에 대해 '제도적 구제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며 "허준영 신임 경찰청장이 제일 먼저 할 일은 경찰청내 취약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보호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직권면직된 고용직공무원들을 모두 기능직으로 특별임용하라는 것.

지난 89년 고용직공무원 직제가 폐지될 때 경찰청은 대통령령으로 유사경력 3년 이상인 고용직공무원들을 기능직으로 특별임용한 바 있으며, 경찰청 고용직공무원과 같은 직제인 자치단체 고용직공무원도 지난해 11월 지방공무원임용령 개정을 통해 2천여명이 기능직으로 특별임용된 바 있다.

전국경찰청고용직공무원노조(위원장 최혜순)는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기능직 전환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혜순 위원장은 "신임 청장이 면담에 응해주지 않으면 목숨을 건 투쟁을 해야 한다"며 "우리의 소망은 일을 하고 싶다는 아주 소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임명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는 허준영 신임청장 후보자의 취임식은 이번 주내로 이뤄질 예정이며, 노조는 청장 취임 후 공식 면담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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