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회의가 시작된 20일 서울역에서 재능·대교 등 학습지교사노조들, 서울대시설관리노조 등 비정규직 노동자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따른 노동시장 유연화로 많은 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로 전환돼 전체 노동자의 53%에 이르지만, 같은 일을 하고도 정규직에 비해 훨씬 적은 임금을 받고 노동자로써 당연히 누려할 권리조차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노총 유덕상 부위원장은 "이번 결의대회에서 비정규직 권리보장을 위해 법개정을 요청하며 비정규노동자 균등대우 등의 내용으로 입법청원 한 것과 관련,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하며 "정규직은 물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재능교사노조 서동성 위원장은 "30년 전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면서 분신했다"며 "30년이 지난 2000년에 근로기준법을 적용 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여기 남아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매주 수요일 '비정규직 차별철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선전전을 진행하고 지난달 30일 비정규직 문화제를 여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