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일협정 문서 공개 이후 보상문제가 쟁점으로 대두된 가운데 국내의 일제 희생자 유족단체들이 연합체를 결성, 한일 양국정부를 상대로 공동 법정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한일협정 문서 공개소송을 주도한 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유족회 김경석 회장(79·강원 춘천)은 18일 "오는 27~28일께 태평양전쟁 보상추진협의회 등 전국 15개 유족단체 연합체를 결성, 일본과 한국 양측 정부를 상대로 한 공동 법정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한일협정 문서 공개를 계기로 전국 15개 유족 단체들은 오는 27~28일께 다시 만나 '유족 단체 연합체'를 결성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한·일 양 국정부를 상대로 한 법적 투쟁에서 더욱 효율적인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해  보자는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을 중심으로 100여 명 이상의 변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이라고 김 회장은 밝혔다.
   
김 회장은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 징용됐던 피해 당사자들이 지금은 80대로 접어들어 더 이상 보상문제를 놓고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보상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정당이 있다면 전국 100만 회원들과 더불어 정치세력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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