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노조들의 신고필증 교부를 요구하는 투쟁이 거세지고 있다.

설립신고서 제출 14일이 지나도록 신고필증을 받지 못한 전국보험모집인노조(위원장 이순녀)가 지난 19일 오후 3시30분부터 이순녀 위원장과 엄옥남 부위원장 등이 설립신고 접수처인 영등포구청 부구청장실을 점거하고 신고필증 교부를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국보험모집인노조는 영등포구청이 신고필증을 교부하기 전까지 점거농성을 중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점거농성에는 전해투, 삼성해복투, 비정규직지원연대 등 20여명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노조는 "보험모집인과 사정이 비슷한 학습지교사노조, 애니메이션노조, 골프장캐디노조 등이 설립돼 활동을 하고 있어 이미 노동부의 유권해석이 내려진 것인에도, 영등포구청이 노동부에 질의회시를 한 후에 신고필증을 교부하겠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규탄했다.

엄옥남 부위원장은 "보험설계사가 우리 노조관계자와 통화한 것만 알려져도 해촉될 위협을 받을 정도이다"며 "보험설계사의 근로조건 향상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기 위해서 빨리 신고필증을 받고 노조가 합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보험모집인노조는 20일 오후 1시에는 영등포구청 앞마당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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