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10월19일 발생한 여순사건이 올해로 52주기를 맞아 다채로운 추모행사가 여수, 순천지역에서 전개된다.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전남동부지역공동대책위 주최로 열리는 추모사업은 10월19일 오후 7시 여수지역 추모식과 위령제를 시작으로 28일까지 사진전, 학술세미나, 역사기행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19일 추모식에서는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환희 이사장을 비롯 여수, 순천지역 주민 4,000명 등 청원자들은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국회 특별법 제정 청원'을 촉구하는 성명서도 발표했다. 청원서는 △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의 인권피해실태 관련 국방군사연구소 정보자료 공개 △불법적 계엄과 초법적 상태에서 적법한 절차와 재판과정 없이 무고하게 죽어간 지역민에 대한 명예회복 △위령탑건립 및 추모사업 진행 등을 요구했다.

이어 20일 순천대에서 열리는 학술세미나에서는 '전남지방의 정치상황과 여순사건'(안종철, 행자부 민주화보상전문위원), '여순사건-육군을 중심으로'(노영기, 조선대강사), '여수, 순천지역 피해 상황'(홍영기, 순천대교수) 등의 주제발표와 종합 토론를 가질 예정이다.

21일 22일에는 순천지역과 여수지역 학살현장과 격전지를 찾아가는 역사순례에서 지난 99년 발굴한 암매장지 등을 순례한다. 28일에는 여순사건 관련한 청소년들의 의식실태조사 발표와 역사 바로알기 청소년 토론회를 개최되고 12월 중순 다규멘터리 영화 '애기섬'(당시 관련자들을 수장시켰던 여수 오동도 인근의 무인 섬)에 대한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추모행사와 관련 공대위측은 "추모행사가 지역민의 대동단결과 큰 호흡으로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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