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소실된 윤상원 열사의 생가 복원을 위한 지원의 손길이 곳곳에서 답지하고 있다.
   
17일 전남대 총동창회에 따르면 최근 집행위원회에서 5.18 민중항쟁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하다 숨진 동문 윤 열사의 생가 복원에 동참하기로 하고 모금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총동창회는 우선 500만원을 기증하고 전남대 강정채 총장, 조국현 총동창회장, 각 단과대 동창회장들이 사비를 털어 모은 580만원도 전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은행계좌(광주은행 072-107-314490, 예금주 전남대총동창회(고 윤상원열사 생가))를 통해 다음달 말까지 동문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도 지속하기로  했다.
   
또 '생가복원 추진위원회'도 최근 결성돼 복원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추진위에는 윤상원 민주사회연구소를 비롯, 5월의 빛, 들불동우회, 조선대 민주동우회, 광주불교연대, 조선대 비정규직 교수노조 모임 등 13개 단체가 참여, 성금모금은 물론 5.18 사적지 보존을 위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정재호 추진위원장은 "생가복원에 3천500여만원이 들 것으로 보이지만 행정기관의 지원이 없어 모금운동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며 "차제에 윤 열사와 영혼결혼식을 올렸던 박기순 열사의 자료를 모은 역사 체험의 공간도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7시께 광주 광산구 임곡동 신룡마을 윤 열사의 생가에서 전기합선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윤 열사의 부모가 살고 있던 한옥 일부와 윤 열사가 생전에 봤던 책과 옷, 친필 메모 등이 잿더미로 변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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