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가수 이효리씨도 취직자리 구하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합니다. 가수가 왠 취직이냐고요? 다름이 아니라 17일부터 SBS에서 방영되는 ‘세잎 클로버’ 미니시리즈에 가수 이효리씨가 여공으로 출연하는데요, 이 드라마에서 이효리씨는 고용안정센터를 찾아 구직등록을 한 뒤 직장을 구하는가 하면, 고용안정센터에서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상담하기도 한다는 군요. 또 정부에서 지원하는 직업훈련을 받기도 하고 부당해고를 당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노동사무소를 찾는다고도 합니다. 이만하면 청년 실업자 혹은 노동자들의 겪고 있는 아픔과 기쁨을 모두 담아낼 수 있겠죠. 특히 드라마 엔딩타임에는 ‘노동부 고용안정센터’라는 자막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좋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비정규직으로 고용돼 마음 고생이 많았던 직업상담원 등 고용안정센터 노동자들에게는 흐뭇한 일이겠군요.

한국노총 모텔에서의 합숙?!

- 한국노총이 3일 동안이나 서울 구로동에 있는 ㅅ모텔에서 합숙하면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던데요. 도대체 모텔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 들리는 소식에 따르면, 모텔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눈이 충혈되고 손이 떨리는 증상 등을 보이면서 심각한 업무장애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700쪽이 넘는 ‘2004년 사업보고서’에 대한 ‘교열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오탈자를 찾기 위해 종이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눈이 충혈될 만도 하겠지요. 한국노총의 한해 사업평가 및 보고가 다 들어있는지라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군요. 업무량이 너무 많고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만큼 특별히 모텔합숙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특히나 이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주에는 편집본에 대한 교정작업을 위해 다시 3일간의 모텔합숙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번 합숙에서는 정책본부 2인과 조직본부 1인 등 모두 3명이 참가했는데 이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오탈자와 편집에 흠이 없는 ‘사업보고서’가 나왔으면 합니다.

한국노총 금융노조에 삼성가족 모이다?!

- 금융노조에 이병철 삼성 창립자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름이 똑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입니다. 신한은행노조 위원장 출신인 현 금융노조 사무국장 이름이 이병철이고 새로 선출된 신한은행노조 위원장 이름은 이건희랍니다. 그러나 최근 금융노조에 이재용까지 등장해 삼성그룹의 직계 자손들이 모두 모이게 됐다고 합니다. 바로 신한은행노조의 분회장 중에 이재용씨가 있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신한은행노조에서는 차기 위원장은 이재용 분회장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하네요.
- 최근 삼성이 무노조를 위해 집요하게 노조를 공격하고 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리는 상황에서 삼성가의 이름이 노조에서도 통할지 그 실력들이 기대되는군요.

코오롱 권고사직 열풍에…

- 마지막 이야기는 좀 슬픈 소식이네요. 권고사직 열풍이 불고 있는 코오롱에서는 위기감을 이기지 못한 조합원들이 넘쳐난다고 합니다. “우리도 LG칼텍스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팽배해 있답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력 구조조정이 거의 마무리가 돼 가고 있는데 노동사무소에 고발을 하고 감독을 해달라고 해도 회사가 눈 하나 깜짝하고 있지 않다며 노조 관계자는 답답해하면서 한밤중에도 관련 내용들을 <매일노동뉴스>에 알려오기도 합니다. 노조가 구조조정과 관련해 대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는 만큼 회사에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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