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불법고용, 적발된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한명숙 의원은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질의자료를 통해 "미성년자를 불법고용해 적발된 사례가 98년에는 4건에 불과했으나 99년 627건으로 전년에 비해 157배 증가했다"며 "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516건이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배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어 " 미성년자를 불법 고용해 적발된 업소의 99%가 다방으로 밝혀졌다"며 "불법고용된 미성년자의 경우 업주가 요구할 경우 `티켓 영업'에 무차별 동원될 위험에 노출돼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방의 경우 심지어 중학생 연령에 해당하는 15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불법고용했다가 적발된 사례가 98년 3건에서 99년 36건 및 올해 상반기에만 무려 66건에 이르고 있다"며 " 미성년자 불법고용을 뿌리뽑기 위해 노동부와 경찰이 협조, 전국적인 일제단속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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