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경기도 화성시 전자부품공장 태국 여성노동자 '다발성 신경장애(앉은뱅이병)' 발병과 관련,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두 특수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노동부는 14일 밤 재해발생 공장 관리책임자 등에 대한 긴급 조사에서 노말헥산을 이용해 세척작업을 하던 태국인 여성 근로자 8명 모두가 특수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 유일한 합법체류자인 여성근로자는 일반검진을 받았으며 내국인 근로자들은 정상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부분 불법체류자 신분이어서 불법사실이 탄로날까봐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8명중 3명은 이미 귀국했고 질병을 앓고 있는 5명은 국내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귀국한 3명의 근로자들도 재입국시켜 정확한 건강검진을 거쳐 질병이 확인될 경우는 국내에서 입원 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동부는 또한 회사의 작업 환경 측정, 개인 보호구 지급 등 안전규정 준수여부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치료 중인 근로자들의 정확한 질병 경로를 추적하기 위한 역학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