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성노동자 5명이 ‘다발성 신경장애’(일명 앉은뱅이병)로 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여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노동부가 발병 원인이 됐던 ‘노말헥산(n-Hexane)’ 사용사업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혀 주목된다.

노동부는 ‘노말헥산’ 사용사업장 367곳(취급노동자 2,600명)에 대해 직업병 예방조치가 적정하게 취해지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또한 ‘앉은뱅이병’이 발생한 경기도 화성의 LCD, DVD 부품제조업체인 D디지털 회사에 대해서도 작업환경측정, 특수건강진단 및 개인보호구 등 보건상의 조치가 적정하게 취해졌는지 조사해 법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사법조치를 할 계획이다.

‘노말헥산’은 냄새와 색깔은 없지만 독성을 지닌 유기용제로 세척제나 공업용 접착제 소재로 사용되며 신체에 직접 노출될 경우(기준 50ppm) 호흡기를 통해 신경조직으로 독성이 침투해 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노말헥산’에 의한 ‘다발성 신경장애’는 99년 A타이어, 2002년 B화학(자동차부품제조업)에서도 각각 1명씩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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