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신흥 시장대국인 브릭스(BRICs)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삼성경제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의 '2005년 해외 10대 트렌드'를 선정, 발표했다.

연구소가 선정한 10대 트렌드는 △세계경제 성장 감속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복원 노력 △신흥시장대국(BRICs)의 영향력 증대 △달러화 약세와 국제금리 상승 △직접투자 증가 △부동산 가격 안정 △정보기술(IT)생활혁명 △고령화와 연금개혁 △고원자재 가격과 자원확보 경쟁 △재해 대응 및 환경경영 등이다.

연구소는 우선 미국과 일본 경제의 과열 양상이 진정되면서 세계경제가 3.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재정적자, 경상적자의 쌍둥이 적자 부작용이 심화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국제금리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미국은 이라크 정치일정이 일단락되면서 이라크를 떠날 것으로 보이며 5월 영국 총선에서 토니 블레어 총리가 승리하면 미영 공조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시 행정부는 독일, 프랑스 등과 마찰을 일으키며 추진한 테러전쟁을 수정하고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면서 글로벌 리더십 관리에 치중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BRICs'는 올해도 4~8%의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영향력이 증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직접투자가 1,500억달러에 이르는 등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가 올해는 20% 가량 증가한 7,4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연구소는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정책금리 인상과 경제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 과열이 진정되고 안정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정보기술(IT) 발달로 생활혁명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 고령화로 인해 젊은 세대가 고령인구를 부양해야하는 사회적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자원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며, 기업들은 전세계적인 재해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환경 경영을 강조하는 것이 주된 경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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