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감리교단의 최대 교회인 서울 금란교회의 김홍도 목사가 최근 '서남아시아 쓰나미에서 희생된 사람들은 예수를 제대로 믿지 않는 자들'라는 취지의 주장을 공식 석상에서 내놔 구설수에 올랐다.
   
김홍도 목사는 지난 2일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 영혼 사랑'이라는 제목의 새해 첫 주일 예배에서 "최근 어떤 분이 전화를 해와 서남아시아 지진과 해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8만 5천 명이나 사망한 인도네시아 아체라는 곳은 ⅔가 모슬렘교도이고 반란군에 의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학살당한 곳"이라고 말한 데 이어 "3-4만 명이 죽은 인도의 첸나라는 곳은 힌두교도들이 창궐한 곳이다"고 설교했다.
   
김 목사는 나아가 "태국의 푸껫이라는 곳은 많은 유럽 사람들이 와서 향락하고, 음란하고, 마약하고, 죄 짓는 장소로 쓰인다"며 "푸껫에 유럽 사람들이 많이 왔다가 죽었는데, 예수 제대로 믿는 사람은 하나도 안 간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제대로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성탄절 주일에 놀러 가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예수 제대로 믿는 사람은 놀러 갔더라도) 하나님이 특별히 건져 주시지. 믿으시면 '아멘' 하세요"라며 신도들의 '아멘'(그렇습니다)을 이끌어냈다.
   
서남아 지진·해일은 지난해 12월 26일 발생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로 화제를 돌린 김 목사는 "국가보안법 폐지되면 이 나라는 자연히 공산화된다"며 "그전 같으면 사형선고를 받고 종신형을 받아야 될 빨갱이들이 국회에 다수로 들어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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