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도입에 노사가 합의한 사업장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9일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에 따르면 올해 금속사업장 3곳에서 주5일근무제(주40시간 단축)에 노사합의했다는 것. 종업원 900여명의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인 동양엘리베이터 노사는 지난 2일 2000년 1월1일부터 주40시간 노동시간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700여명이 일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유성기업 노사도 5일 2001년 4월1일부터 도입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업체의 주5일근무제 도입은 그간 합작기업이나 외국인회사들에서 일부 시행해왔던데 비해 국내기업으로는 드믄 사례여서 타 사업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민주노총 소속 올해 단협갱신교섭 노조 가운데 147곳에서 주5일근무제를 핵심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올해 주5일근무 합의의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한국오리베스트. 이 회사는 지난 3월31일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주5일근무제 도입에 합의, 4월1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또 에어콘 생산업체인 대우캐리어가 지난해 임단협 타결과정에서 주40시간노동제를 도입하기로 해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브비누를 생산하는 유니레버코리아, 음류수 팩 제조업체인 한국테트라팩, 외국인업체인 한국후지쯔, 오므론 등에서도 주5일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 IBM 등 사무금융노련 산하 10여곳과 OB맥주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노총은 주5일근무제 도입을 요구하며 지난 달 31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단위사업장의 분위기가 향후 예상되는 관련 법개정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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