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법적으로 책정된 산업안전보건관리비가 부정지출되고 허위보고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오세훈 의원(한나라당)은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공사의 산업안전관리비 지출서류를 분석한 결과, 인건비와 안전시설, 개인보호구 등에서 허위·과다 및 부정 지출된 내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의혹이 제기된 사례를 보면 우선 법적 근거가 없고 활동실적이 없는 안전감시자 명목으로 30여명의 인건비를 매월 5천만원 가량이 지급됐으며 철골 브라켓 난간대를 예상수요량인 750개보다 5배 가량 초과한 3,540개, 5,300여만원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장구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는데, 최다출역인부수(1,006명)보다 3-4배 많은 안전모 3,170개, 안전벨트 3,401개, 안전화 5,755개를 구입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현장에 근무하지 않은 안전관리자의 인건비가 지급됐고 노동관서에 신고되지 않은 안전관리자의 인건비가 지급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문제를 제기한 오 의원은 "우선적으로 주요 기반시설공사인 SOC 건설현장만이라도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집행실태와 관련해 노동부가 감사원과 협의후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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