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0일 "이라크 정부와 다국적군 사령부, 쿠르드 자치정부, 미국과 쿠웨이트 등 관련국, 알 자지라와 알 아라비아 등 주요 방송사들을 통해 알아본 결과, 지금까지 한국인 피랍 관련 자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문제의 글이 게재된 사이트는 쿠에이트에 주소를 둔 개인 또는 법인이 개설한 것으로 그간 과격단체의 발표문과 활동상을 게재해 온 사이트"라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문제의 웹사이트 주소는 「www.alezah.com」이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현재 이라크 현지 교민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으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최선을 다해 대처하고 있다"고 말하고, "언론보도도  자치 테러단체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테러단체가 밝힌 `한국인 인질이 여성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이 대변인은 "아랍어에서 인질이라는 단어가 여성형이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며 "그러나 그게 여성인지 남성인 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문제의 단체가 과거 김선일씨 피랍.살해사건을 주도한 `유일신과 성전'인지 여부에 대해 "전담부서에서 확인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오전 7시 30분 외교통상부, 국가정보원,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한국인 납치설의 진위  여부를 포함한 추가 대책 문제를 협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인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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