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과학기술노조(위원장 이성우) 산하 3개지부 공동투쟁본부가 19일 오전9시부터 12시까지 2차 사이버 파업을 기획예산처 홈페이지(www.mpb.go.kr)에서 벌여, 900명의 조합원들이 접속했다.

1차 과기부에 이어 노조가 기획예산처 서버에 접속하여 다량의 글을 올리자, 기획예산처 전산담당자는 10시경부터 조합원들이 올린 글 400여 편을 일방적으로 삭제하고 조합원들이 글을 계속 삭제하고 있어 조합원들이 집단 항의를 하는 등 공방이 지속됐다.

공투본이 기획예산처를 상대로 요구한 내용으로는 △예산권을 남용한 기획예산처의 지배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 △무리한 경영혁신과 비합리적인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할 것 △정부출연(연)의 재정난을 근본적으로 타개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것 △자율적인 연구환경 조성과 연구분위기 안정을 위한 처우개선 등 적극적인 사기진작책을 마련할 것 △국가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비젼을 제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와 같은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공투본산하 원자력연구소, 원자력안전기술원, 과학기술원 900명의 조합원이 27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기노조의 사이버파업은 연구단지가 갖고 있는 국실별로 분산돼 있는 특수성을 극복하면서, 조합원들의 관심을 모아내면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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