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내수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내수 지표인 소매업 생산이 22개월 연속 감소했고 도매업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6%가 감소,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숙박·음식점(0.6%), 운수(1.8%), 통신업(3.5%)은 그나마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도소매(-1.7%), 부동산 및 임대(-7.0%), 사업서비스업(-1.7%)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문화생활과 교육 관련 생산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오락·문화 및 운동 관련 생산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0.0% 하락했고 교육서비스업도 지난해 10월 9.4% 감소에 이어 11월에도 4.4%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가정용기기 및 가구(-10.0%), 가정용연료·건축자재류 등 기타상품 소매(-8.8%), 백화점·슈퍼마켓 등 종합소매(-4.6%) 등에서 부진을 보여 3.3%가 줄어 22개월째 감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매업 역시 1차금속 제품(5.4%), 음식료품(2.3%), 가정용품(2.0%) 등의 판매가 증가했으나 건축자재 및 철물(-7.4%), 기타산업용 중간재(-6.6%) 등이 크게 위축돼 0.2% 감소했다. 이는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지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성매매특별법 영향으로 여관업과 주점업이 각각 9.8%, 3.0% 매출이 줄어든 반면, 호텔업은 한류열풍을 반영하듯 매출이 19.1%나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매출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업종은 지난해 매월 꾸준히 두자리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호텔업을 포함, 운수, 통신, 보험업 정도에 그치고 있다.

<2004년 11월 서비스업 활동동향> (전년동월비, %)
 2004.6월7월8월9월10월11월
도소매업1.0 -0.6-2.5-1.2-2.7-1.7
금융 및 보험업2.2 -2.7-3.7-1.5-1.2-2.1
부동산 및 임대업-12.3 -11.8-9.6-10.9-9.4-7.0
사업서비스업3.5 2.8-0.23.0-0.2-1.7
교육서비스업-4.3 -9.5-9.1-8.4-9.4-4.4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8.4 -2.2-5.7-2.1-2.7-10.0
기타공공 및 개인서비스업-2.8 -1.8-0.7-0.9-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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