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정규직 문제가 노사관계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정규직노조들이 선두에 나서 올해 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지회장 신재교)는 지난해 12월31일부로 180여명이 계약해지를 당해 새해 벽두부터 출근투쟁을 진행하는 등 항의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닉스매그나칩 반도체 청주공장과 도급계약을 맺은 4개 업체에서 근무하는 200여명은 지난해 10월 노조를 결성했으나 사내하청업체들이 12월31일부로 폐업통보를 한 뒤 교섭에 응하지 않아 12월15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여왔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은 오는 12일 청주 하이닉스 공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 하이닉스매그나칩 반도체가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현대차비정규노조(위원장 안기호)는 5~6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위한 집회’를 가졌고, 이어 금속연맹도 오는 19일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비정규노조는 “2005년 현대차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에서 직접 당사자인 비정규직 노동자가 나서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며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불변의 진리”라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또한 “정규직의 공동투쟁이 투쟁의 성패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며 정규직노조의 참여를 호소했으며 “비정규직 문제는 시대적 요구이며 전사회적이고 전계급적인 투쟁”이라며 전국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16일 노동부로부터 울산공장 101개 사내하청업체 모두 불법파견 판정을 받고도 현재까지 시정조치를 취하지 않아 비정규직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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